[KBS 쪽방촌 계급사회]아름다운 세상, 서울역 동자동

2021년 12월 26일

KBS 시사기획 창 “쪽방촌 계급사회”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에 천여 명이 살고 있는 오래된 쪽방촌이 있다.

level1 쪽방 입주민

level 2 이들을 통제하는 관리인

level 3 관리인들을 조종하는 집주인

3개의 계급이 있다.

그들 주변에는 최하층의 입주민들을 돕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축구장 2개 정도 크기의 쪽방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1. 대리인

쪽방촌에서 가장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각 쪽방 건물의 관리인

이들은 집주인을 대리해 입주민들을 통제하는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으로 퇴거 조치이다.

음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입주민을 내쫓는다.

이들은 사실상 노숙자로 전락한다.

2. 선한 영향력

최하층의 입주민들을 보호하는 한 남자와 교회 목사들이 있다.

내쫓기는 입주민을 위해 방을 구해주거나 퇴거를 늦추는 등의 일을 한다.

쪽방촌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하면서 주민들을 돌본다.

3. 재개발

동자동의 재개발에 대한 집주인들과 입주민들의 인식 차이는 극단적이다. 보상금 문제 등을 이유로 집주인들이 민간개발을 원하면서

공공개발을 원하는 입주민들과의 대립을 보여준다.

KBS

​오늘날 같은 현대사회에도 이렇게 어렵고

삶을 근근이 살아가는 사는 사람들이 있다​

불과 집에서 차로 20분 이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잘 몰랐다.

어쩌면 보려고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도 싶다.

국가가 이러한 국민들까지 다 품기에는 아직도 무리인걸까?

선한 영향력으로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에

한편으론 참 세상이 따뜻하다.​

이걸보고,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 걸까?

따뜻한 집에 앉아서

배부르게 유튜브로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가 지금

겨울이 오면 취약계층은 몸도 마음도 더 추워지는 현실이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

오랜만에 본 시사 프로그램으로

나에게 조금은 강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무언가 말과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띵하게 남아있다

가난한 사람은 더 아프고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건강하고 풍족해지는

자본주의 사회가 노력하는 만큼 얻어지는 게 과연 맞는 걸까

얼마 전 영하 10도가 넘는 낮에 동네를 걸어가다

걸음이 불편하던 할아버지가 봉지에 담긴 것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가가 검은 봉지에서 나와 바닥을 뒹굴던

500ml 콜라 6개와 파리바게트 케익

몇분 전에 넘어졌었는지 살이 벗겨져 흘린 핏자국

집으로 향하던 곳은 다름 아닌 임대아파트

순간적으로 드는 거부감과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아파트 앞까지 바래다 드리고

재빠르게 그 공간을 벗어나버렸다.

그리고 드는 생각,

나도 어쩔 수 없구나라는 실망감

세상에 아직 내가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아직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도 많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을 더 많았으면 좋겠다.

영상에서 말하던 봉사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 세상엔 생각보다 도움을 주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뻔한 말이지만

세상이 좀 더 밝고 희망찼으면 좋겠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길 바래본다

Apple 2023 에어팟 프로 2세대 USB-C 블루투스 이어폰, 화이트, MTJV3K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