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품등록, 장사꾼 되기, 찾아낸 용기와 변화의 향방 그리고 미래를 향한 첫 걸음, 모든 도전은 나를 이롭게 만든다

쿠팡에도 상품등록을 마쳤지만,

온라인 저 밑바닥 어딘가에 있는 내 스토어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스마트스토어도 마찬가지 였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내가 뭔짓을 한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답답하고 조바심 나는 하루하루가 갈 뿐 이었다.


고딩 동창 중 한명이 집들이를 한다길래,

겸사겸사 ‘홍보’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마스크 케이스 6개를 챙겨 친구집으로 향했다.

막상 가보니 부부동반으로 5커플 아이들까지 시끌벅적 북적북적한 분위기 였다.

내가 요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인지.. 지난 밤 말다툼을 해서인지…

그 곳에서 철판깔고 내가 요즘 이런일 한다 시작했다 마스크케이스를 꺼냈어햐 하는데

“인원에 비해 너무 적어” 라는 핑계로 만지작 거리다 그냥 가방을 한 구석으로 밀어두었다.

솔직히… 뭔가 부끄러웠다.


친척 며느리가 네일샵을 열었고,

거기에서 속눈썹 연장제를 싼 값에 공급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인플루언서 들이 공동구매 형식으로만 판매하고,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에는 안 풀렸기에 괜찮겠다 싶었다.

부끄러워 판다는 말은 못하고, 내가 쓰고 선물하려고~~ 하며 멋쩍게 10개를 샀다.

심기일전하고, 받은 상품을 등록하려고 사진을 찍다가 발견했다.

본 제품은 본사와의 협의없이 온라인 판매를 불가하며, 이를 어길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제길…


장사꾼 될려면 멀었네!

엄마는 안타까움에 그 정도 낯짝도 없으면서 뭘 하겠다고 하냐 한 마디를 하셨다.

본인 생각엔 남대문이나 도매 시장에 가서 상인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이템도 찾고

귀동냥 발품 다 팔아야 한다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뭘 하겠냐 조언하셨다.


이렇게 내 커리어가 끝날거 같다는 불안감…

벌려놓은 일들이 내 맘처럼 결과가 안나오니 조바심은 나고

걱정으로 몸을 안 움직이니 순식간에 쌓여 버리는 집안일

아이들 방은 장난감과 옷 들로 차고 넘치고, 여기저기 장난감 소리에 아이 울음소리.

베이비시터도 구했고, 엄마도 도와주시니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내가 하고 있는게 맞는 것인지, 내가 어디쯤인지,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

온 갖 부정적인 감정들, 불안, 초조, 압박감은 내 안에 가득차 있었다.


내 맘처럼 되는 일은 없고, 정신이 없으니

실물로 눈에 보여지는 거라도 정리하고 싶어졌다.

애 꿎은 아이방 정리와 수납함을 미친듯이 알아봤다.

그래! 옷장과 서랍장을 사서 정리하는 거야!!!

니 머릿속이나 정리해…. 그리고 버려두었던 블로그를 열었다.


나는 내가 일하던 분야에서 기회가 있으면 바로 다시 일할거다! 일하고 싶다!!

하지만 그때를 알 수없는 지금 마냥 애만 키우는 건 답답해서 못해먹겠다.

그리고 내 동물적 본능이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위기’를 감지했나 보다.

알 수 없는 이 불안함, 두려움은 어쩌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상의 재구성,

그 파장을 내가 감지 한 것일지도 모른다.

마치 태풍이 몰아치기 전 온 갖 동물들이 안전한 곳으로 냅다 뛰는 것마냥.

변화를 싫어하고 유지하려는 본성과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위기의식이

내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쿠팡…

이미 레드오션이다, 돈 안된다, 다 시작하지만 다 접는다 말이 많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 내고 시도할 수 있는 최대가 그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회사에 취직하는 것 이외에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 동안 나는 얼마나 진지했는가?

제대로 공부한 적은 있는가?

내 스스로 공부하고 할 만큼 다 했다 만족할 수 있는가?

아니 전혀.

지금은 싫어도 그것을 이겨내고 반드시 변화를 해야 하는 때이고,

디지털 노마드로써의 시작, 오픈마켓은 반드시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되어야만 한다.

Action Plan.

오픈마켓에 대해 진짜 끝까지 공부해 보자.

모든 도전은 나를 이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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